이 블로그 가끔 들르는 분 중에 예민하신 분이 있는 줄 알아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미키 신이치로씨 이야기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온리원 넘버원 틸디엔드오브더월드인 한분 제외하고, 고인이 되신 원망으로 인한 스페셜 열외 랭크 제외하고(이 부문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걸,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미어진다), 특정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들어서 가산점 랭크 받는 계열 제외하고. (이걸 다 합쳐도 스무명이 채 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들어서" 인 경우는 반대로 맘에 안드는 캐릭터나 작품에 등장한 경우 금방 상쇄되기 때문에 -_-) 본인은 거의 모든 성우를 공평하게 대우한다. 특정 마음에 너무나 안 드는 캐릭터 계열을 주로 맡기에 마이너스 가산점 받는 성우 조차도 "연기자로서" 최대한 예의를 표하려고 하고, 또 "외국어 목소리 연기" 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에 연기력 폄하도 거의 입밖에 내지 않는 편이다.
그런 내게도 최근의 미키 신이치로씨의 행보는 상당히 경악스러운 것이; 리메이크 캐릭터에서 욕들어먹기 딱 좋은 배역을 하는게 벌써 몇번째냔 말이다. AIR의 타치바나(TV판 츠다 켄지로. 드라마CD는 누구였는지 모름)는 그래도 논란이 거의 없었지만, (...츠다팬 빼고) 북두신권에서 시오자와님의 "레이" 역을 하는 걸로 피를 쏟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었는가. 또 우리나라에서야 마이너라서 별 소문없이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캡틴 츠바사 리메이크에서도 주인공 라이벌 역할을 하시모토님 대신 할 때도 기함하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하는 사람이 물건너엔 대단히 많았다.
일본에서 애니 리메이크 재탕 리뉴얼 신시리즈 하는게 한두편도 아니고 그때마다 성우 바뀌는것도 자주 있는 일인데 뭘그리, 라고 하신다면. 그게 아니다. 미키 신이치로는 연기력은 절대 폄하할 수 없지만, 성우든 배우로서든 특색이고 스타일이라고 봐야하는데, 목소리 톤을 결코 일정치 이상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 알면 절대 결코 모를 수가 없는 성우 중 한명이고 또 대사 몇줄 안 나가도 금방 알 수 있다. -얼굴과 몸과 그 외 모든 시각적 전체로 연기하는 실사 배우와 달리 성우의 이런 스타일은, 연기 스타일로 인정해 줄 수는 있지만, 일본 성우업계처럼 동일 캐릭터 바톤터치가 비일비재한 동네에서는 정말이지.... 호오를 떠난 논란을 부를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이건 정말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바톤터치 캐릭터가 엄청나게 주목받는 캐릭터라면, 과거 팬들에게 욕을 먹는 건 필수코스이다. 1+1=2나 마찬가지로 너무나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미키 신이치로 리메이크 캐릭터 논란은 하가렌 "로이 머스탱" 역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이노 쿠사비가 터졌다. 다나카 히데유키님의 캇체역. ....... 원체 "모든 캐릭터 에로도, 섹시함, 매력도 하여간 뭐든지 다 스테이터스 올 마이너스 30된 캐스팅" 이라는 서글픈 꼬리표가 붙은 리메이크 캐스팅인데.
내가 왜 매니저 의심해야 한다고 말하느냐면.
하가렌은, 그래 그럴 수 있다. 로이 머스탱 캐릭터가 나레이션, 할 수 있지. 할만하지. 음.
근데 왜 아이노 쿠사비 예고 동영상 나레이션도 캇체냔 말이다??!! 이아손, 리키가 안되면 라울 아니냐 라울??? 그런 관조자 시점 나레이션은 라울 아니냐??? 왜 캇체가 하는데????????? 왜왜왜왜왜왜왜왜?
매니저가 의심된다 매니저가. 대체 왜 욕들어먹기 딱 좋은 일을 자꾸 하게 만드는 걸까. 매니저 S인가. 예전부터
"성우에게 캐스팅 선택 권한이 얼마나 된다고... 씁쓸하긴 해도 미키 신이치로씨가 욕먹을 일은 아닌데;" 하는 이성을 붙들고는 있었지만 (...... 이성을 붙들고는 있어도 캇체도 레이도 로이 머스탱도 예전 목소리를 사랑한 사람으로서, 미키 신이치로씨 목소리에 반감이 늘어나는 건 또 부정할 수 없다) 이제는 그런 이성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매니저가 새디스트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된다......